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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가장 늦게 변하게 될 것이다.

category 분류없음 2018.03.06 16:38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문명이 코 앞에까지 다가 오고 있고, 
기존의 교육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 세상을 보고 있다. 

언젠가는 우리의 교육도 바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가장 늦게 바뀔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세상의 다른 모든 것이 바뀐 다음에 그 다음에.

다른 변화는 "돈"의 원리를 따른다. 
우리가 요구하지 않아도, 기업과 정부는 변화를 주도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교육은 "돈"의 원리로 작동하지 않는다. 
교육의 변화를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의외이긴 하지만, 기성 부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기성 부모들에게는 자신이 받은 교육이 유전처럼 내려오고 있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이 자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아이를 기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설령 말은 그렇게 하더라도 마음은 다르다. 

"새로운 방식으로 자식 기르기"를 한번뿐인 인생에서 시도해 볼 용기가 있는 부모가 몇이나 있을까? 
자식의 인생을 걸고 그런 도박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의 밖으로 아이들이 걸어 나가는 것을 담담하게 지켜볼 수 있는 부모가 몇이나 있을까? 
결국은 통제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기꺼이 혼동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기성 세대의 부모다. 

문제는 이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이
기성 세대로서 사회의 전반에 걸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성 부모는 어떤 사람들인가?
이전에도 사회를 이끌었고, 앞으로도 이끌 사람들이다.  
기업인도, 정치인도 또한 부모들이다. 
교육 정책을 수립하는 사람도 부모요,
교육 정책의 변화를 수락하는 사람도 부모다. 
교육 기관에 세금을 주는 사람도 부모들이고,
교육 기관에 정책 요구를 하는 사람도 부모들이다. 
결국 부모가 바뀌지 못하면, 교육은 바뀌지 못한다.

어떻게 되어야 교육이 바뀔 수 있을까의 문제는 
결국 어떻게 해야 부모들의 두려움이 없어질까와 관련된 문제라고 본다. 

부모가 걱정하는 가장 큰 것이 무엇일까?
먹고 사는 일이다.
최소한 먹고 사는 것이 걱정되지 않는 사회가 되지 않은 이상, 
부모는 자식들의 교육을 놓아주기 힘들 것이다.  

생존에 대한 근본적인 두려움이 줄어들지 않으면, 
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생각은 변하기 힘들것이다. 
부모들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학교 교육 시스템이 바뀌어도 
학교 밖의 부모 교육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먹고 살기 바쁘던 시절.
엄마, 아빠는 논, 밭으로 그리고 공장과 시장으로 다니던 시절.
아이의 교육에는 조금도 신경쓰지 못하던 시절.
그 부모들이 자조적으로 했던 말.
"지들 먹을 것은 지들이 타고난다"

이것은 "기계들이 생각을 하는 시작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인간으로서 살아 남기 위해서 요즘 시대에 더 어울리는 철학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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