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을 하다 보면 머리에 땀이 나는데, 늘 가렵다. 

머리가 빠지려나 보다고 생각했었다.

그럴때마다 '한번 밀어버려?' 했다. 


오늘 아침도 추운곳에 있다가 들어오니 가렵기 시작한다.

콧수염 관리용으로 "바리깡"하나를 구입해둔 것을 꺼낸다. 

옷을 벗고 화장실로 들어간다. 


기계의 클립을 8mm 길이로 조정한다.

"아저씨"의 원빈을 상상했나 보다.

옆머리의 구레나루를 따라서 "후욱~" 밀어올린다.
심호흡도 없이 순간적으로 손이 먼저 올라가버린다.

근데 영화처럼 되지 않는다.

8mm로 고루 잘려질 줄 알았는데, 잘린데는 잘리고 안잘리는데는 안잘린다.

울퉁 불퉁.


집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그래도 잘 되지 않아서, 결국 머리 길이를 조정하는 클립을 제거한다. 

완전히 밀어버리기로 결정한다.

허어...잘 밀린다.


중간에 아이가 보더니 충격을 받고 울어버린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oh my~

  

 



Posted by Don I.G. Hwang

2017.01.17


목적 없는 노력은 낭비적 활동이다


우리 모두 80년을 살텐데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는 3일도 쓰지 않는다.

목적 없는 노력이야말로 낭비적 활동이다.

꿈을 찾고 몰입하는 진짜 노력을 해야 한다.


- 리샹룽,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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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n I.G. Hwang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책꽂이에 꽃힌 아빠 책을 보면서 말한다.


아들 : 아빠, 책 많이 팔렸어요? 

아빠 : 아니. 

아들 : 나도 글쓰는 것 좀 알려줘요.

아빠 : 책을 쓰려면 뭘 쓰고 싶은지 정해야 하는데, 뭘 쓰고 싶어?

아들 : 추리...


옆에 듣고 있던 엄마.


엄마 : 준서도 글을 잘 쓸 것 같아. 지난번에 PPT 가르켜 주니까 잘하던데.

아빠 : 아빠 닮아서 글 잘쓸거야.

아들 : 그 인정, 솨양하겠습니다~응.


아이가 커가고 있다. 집사람 말처럼 너무 빨리 커가는데 아쉬울때가 있다.

Posted by Don I.G. Hwang

트래킹 도중에 눈을 만난다.

몇 장 찍어 둔다.


셀카도 한장...

요즘은 영어 듣기를 연습하고 있다.

"마지막 한판"으로 이름을 지었다.

젏었을때는 영어권 사람들에 비해 우리가 얼마나 불리한지, 뭐 그런거를 생각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요즘은 뭔가 기분이 다르다. 

글쎄....뭘까. 

인생을 좀 길게 보니, 뭐 그렇게 유리, 불리를 따지고 볼 것만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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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n I.G. Hwang

2017.01.07(토)


매일 짱구같은 만화 영화만 보던 애다.

어느날 "도깨비"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다.

외식을 하는데 밥을 다 먹고 TV 밑으로 다가간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TV를 켜고 "도깨비"를 다시 켠다.

전봇대밑에서 헤어지는 남자의 말을 듣더니 "간지"난다고 한다.


이 겨울방학이 끝나면 6학년이다.

애가 커가고 있다.

조심스러워진다. 


뭔가 얘기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할때마다 괜찮을까 조금씩 걱정이 된다.

지적을 좀 해 줘야 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애가 주눅이 들지 않을까

혼자 힘으로 결정하는 힘이 약해지지 않을까

눈치를 보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에 의존적이지 않을까 

여러 생각이 든다.


부모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과 자신감이 부족하면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해 본다.

부모가 자신의 훈육 방법에 자신감을 가지고 일관되게 함으로써 

아이에게 일관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을텐데, 

내가 그렇게 하고 있나 의문이 든다. 

자꾸 자신이 없어진다.


이제는 아이로 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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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n I.G. Hwang

집 사람이 회식때문에 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 온단다.

아이가 버스 정류장으로 마중을 나간다고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아파트 단지를 나가고 있는 도중에 정류장에 먼저 도착한 엄마에게서 전화가 온다.


엄마 : "어디야?"

아들 : "엄마 마음속 3번 출구요"


여자 친구에게서 고백을 받더니 ... ^^

멘트들이 풍부해지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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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n I.G. Hwang

2016 마지막 날, 토요일 오후

집에서 조용이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에 왠지 모를 껄끄러움이 든다.

허리가 불편해서 집사람이 운전을 해서 개화역에 도착한다.

주차장에 세워두고 다시 지하철로 옮겨 탄 후 광화문으로 향한다.



이 사람들도 나와 같은 마음들일까?


축제인듯 하면서도, 왠지 슬픈.

누구의 말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상실감과 자괴감"을 숨기기 위해서 축제의 소리를 지르고 있는지도.

Posted by Don I.G. Hwang

2016.12.20 12:41


"우린 그저 아이들한테 추억이 되면 돼. 부모는 자식의 미래를 위해 유령같은 존재가 되는 거지."


시간이 갈 수록 공감이 가는 말이다. 

자식을 "사람으로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그저 사랑해주고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그리고 옆에서 지켜봐주는 존재로 남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감동적인 다른 대사도 많다.


"양을 잡아먹는다고 사자가 악은 아냐.

자연은 두려운거지 악은 아니다"


"부모가 되면 이거 하나는 확실해진다. 

자식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

Posted by Don I.G. Hwang

2016.12.04 13:34

대학 시절 활동했던 외삼촌의 음악 동아리 역사가 96년이란다.

선 후배가 함께 했던 연주회로, 80이 다 된 연주자도 있었다.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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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n I.G. Hwang

2016.12.04 13:20


모두가 안중근 의사가 될 수는 없다. 

모두가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는 없다.  

광화문에 들여놓은 발걸음 하나로 나 스스로와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이 되고픈 그런 거창한 목표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참여의 "의미"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추억"으로 더 강하게 남길 바라는 소시민일 뿐이다. 

개인의 참여가 무슨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만은  

그렇더라도...

내 삶과 동시대에 일어난 사건이고, 이것도 내 삶의 일부로 본다.

내 삶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느끼고" 내 삶에 대한 "열정을 좀 더 표현"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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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n I.G.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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