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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역습

가족방 2017.05.07 10:50

2017.05.07(일)


무섭다. 불안하다.

미세먼지 '매우 나쁨'


어제는 집사람이 기침때문에 병원에 간다.

아이도 약간의 축농증 때문에 함께.

바람이 불자 병원 주변의 소나무에서 송화가루가 눈 더미처럼 떨어진다.

주차장의 차들은 모두 뿌옇다.


어린이날 선물을 사지 못해서 아이와 집사람을 태우고 하루 종일 밖에서 지낸다.

집사람의 기침이 심해진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TV를 보니 마침 미세먼지 관련 다큐를 하고 있다.


한번의 미세먼지로도 폐암, 폐결핵에 노출된 사람들도 있단다.

아직 대항력이 없는 아이들의 경우는 더 심하다.

미세먼지가 역대급으로 나빴던 날에 태어났던 한 아이는 폐렴에 걸리고 만다. 


앞으로 10, 20년 후의 우리 아이들때가 더 걱정이다.

소비 중심의 성장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현재의 경제 체제에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 더욱더 나빠질 것이다. 


엔트로피 법칙 

엔트로피라는 것은 보존되지 않고, 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계속 증가한다. 

시간이 지나면 엔트로피는 증가된다는 것은, 

녹은 북극의 얼음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얼음으로 될 수 없다는 것.


인간이 만들어낸 경제 체제때문이 아니어도 자연은 인간이 살기에 힘든 환경으로 흐르고 있을지도.

어쩌면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서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피하지는 못하는 존재일지도.


무서워진다.

20여년 전, 대학교에 다닐때 엔트로피 법칙을 배우고 나서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 인간은 언젠가는 멸망하는거야?' 

친구 중 누군가 농담으로 그랬던 것 같다. 

'배가 부르니까 별 생각을 다 하고 있어. 니 때는 안 망해'. 


창문 너머 햇볕은 좋아보인다. 

저 햇볕속에서 몇일 보냈더니 온 몸의 피부가 가렵고, 

얼굴이 부어오르고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때문인지, 자외선 부작용 때문인지 모르겠다.

일요일이라 병원을 갈 수 없다.


햇볕은 좋아 보이지만, 문도 열 수 없다. 

햇볕속에 있는 먼지들이 보이는 듯 하다.


오늘도 어버이날 가족 행사로 외출을 해야 한다.

외출을...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Posted by Don I.G.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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